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AHEAD(전방분산탄) 북한 무인기 잡는다
입력: 2022.12.28 09:11 / 수정: 2022.12.28 09:11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30mm 차륜형 대공포. /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30mm 차륜형 대공포. /한화디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 무인기 5대가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을 헤집고 다녔지만 격추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우리군에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잡을 무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그룹이 8400억 원 규모의 2차 양산계약을 체결한 차륜형 대공포 '천호'가 그 주인공이다. 북한 드론을 격추할 목적으로 개발한 대공포라고 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천호는 육군과 공군, 해병대가 1970년대부터 운용하고 있는 구경 20mm 견인 대공포 '발칸'을 대체하기 위한 무기로 지난해부터 실전배치되고 있는 무기다. 육군은 지난해 말부터 전력화해 '천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화그룹 방산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 26일 8441억2540만 원의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30일부터 2026년 12월30일까지다. 천호의 양산으로 북한의 드론이 우리 영공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것도 앞으로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천호는 30mm 기관포와 차륜형 장갑차를 결합한 무기체계다. 대공포는 S&T가 스위스 오리콘사제 대공포를 국산화한 것이고 차륜형 장갑차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K808을 채용했다. 전투체계와 대공포의 눈인 전자광학추적장치( EOTS)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했다.

대공포 2문의 사거리는 발칸(1.8km)의 1.6배인 3km 이상으로 늘어났다. 분당 600발을 발사한다. 고폭소이탄과 전방파편탄 등을 사용한다. 전방분산탄은 소형 드론을 파괴하는 데 적합하다. '전방분산탄(AHEAD)'은 풍산이 이미 개발해놓았다. 전방분산탄은 근접신관을 장착해 표적에 근접하면 포탄이 폭발하고 그 파편으로 표적을 파괴하는 포탄이다. 우리군이 전방분산탄을 양산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이 탄약을 사용했다면 북한제 소형 무인기는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독일제 자주대공포 '게파드'가 러시아의 드론 사냥에 성공한 것도 전방분산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천호'는 EOTS을 탑재해 주야간 자동추적과 정밀사격이 가능하다. 추적거리는 7km다.이 장비는 해외 도입품에 비해 자체 표적 탐지·추적·사격 기능이 향상됐다. 단가도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천호는 또 빠르다. 최고속도는 시속 90km, 수상 속도는 시속 7km다. 도심지에서 빨리 달리면서 북한 무인기 사냥에 적합한 대공 무기체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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