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추락한 것과 같은 KA-1. /한국항공우주산업(KAI)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 군용 무인기 5대가 김포 등 경기도 일대 영공을 침범하자 출격한 우리군의 KA-1이 추락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등에 따르면, KA-1은 26일 오전 11시 43분쯤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한 밭에 추락했다. 강원도 원주기지 소속의 이 경공격기는 기지에서 이륙하다 추락했다. 추락한 KA-1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
KA-1은 한국항공우주항공산업(KAI)이 KT-1 기본훈련기를 바탕으로 외부연료탱크와 무장을 장착해 개발한 전술통제용 항공기다. 지난 2005년 도입돼 2006년 공군에 실전배치됐다. 유사시 적 지상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아군 공격기 부대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전선통제기 임무와 함께 지상군에 화력을 지원하는 경공격기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의 침투용 고속정을 타격하는 것도 임무다. 이밖에 탐색과 정찰임무 등에 투입된다.
26일 횡성군에 추락한 것과 같은 KA-1이 비행하고 있다. 기관총과 로켓포드로 무장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
길이 10.9m, 날개너비 10.6m, 높이 3.7m다. 950마력의 힘을 내는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는 시속 649km에 이른다. 전천후 계기비행과 무장운용이 가능하도록 조종석을 개량했고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는피아식별장비(IFF)를 탑재하고 있다.
70mm 로켓(7발들이 로켓포드 2기)과 12.7mm 기관총 사거리 으로 무장해 지상의 적 제압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50갤런짜리 외부연료 탱크 2개를 장착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다.
최대 이륙중량은 7300파운드다. 총 20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와 세네갈도 각각 10대와 4대를 도입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