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KA-1 경공격기 추락...치밀하게 대응해야"
국민의힘은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해 "김정은 정권은 더 이상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모습.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해 "김정은 정권은 더 이상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하면서 북한 도발에 미흡했던 우리 군의 치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오늘 오전 무인기 수 대를 동원해 우리나라의 영공을 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경기도 일대에서 여러 개의 미상 항적을 포착하고 공군 전투기, 전투 헬기 등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김정은 정권이 미북 관계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도발의 수위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라며 "북한은 올해 들어 30여 차례에 걸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아울러 방사포 발사, 전투기 출격을 통한 공중 시위 등 각종 도발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한·미 연합군은 전 정권에서 중단됐던 대규모 훈련도 재개해 그 어떤 상황에도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출격시킨 KA-1 공격기가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인근에서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횡성소방서 제공 |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며 "KA-1 경공격기 1대가 대응 출격하는 과정에서 민가와 학교 사이에 추락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기에 더욱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군은 이번 작전을 면밀하게 분석해 원인을 파악하고 반드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며 "김정은 정권이 폭주의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군이 미흡한 준비 태세를 드러내고 안일한 대처로 일관한다면 우리 국민이 평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김정은 정권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우리의 인내심은 무한대가 아니다"라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은 즉시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 김정은 정권은 정녕 파멸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