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에 출두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길 바란다"며 "왜 민주당은 이 대표의 개인비리에 함께 자폭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단돈 1원의 사적 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렇다면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는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이 공개 소환하자 이 대표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검찰 소환을 야당 탄압, 정치보복이라고 강변한다. 제1야당 대표가 야당 탄압,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검찰 수사에 저항했던 적이 과거에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당 유튜브 채널과 공식 SNS 계정에 이 대표 비리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16명 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며 "개딸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줘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은 하나같이 정치인 이재명의 개인비리"라며 "이런 비리들은 모두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폭로된 것으로 국민의힘에서 제기된 사건이 아니고 검찰이 캐낸 사건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제기된 모든 문제들은 이 대표 개인의 문제이고, 또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자기 당으로부터 제기됐던 문제"라며 "어디에 야당탄압이 있으며 이재명 탄압이 있다는거냐"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일찍 수술하면 될 걸 미루다 보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될지도 모른다"며 "정말 팔다리 잘리는 데까지 가시겠나. 빨리 수술해서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인정하셔야 할 거 아닌가"라며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야 하고 본인이 억울하면 밝혀야 되지, 자기당에서 제기된 문제를 가지고 야당 탄압이라고 하면서 출석조차 하지 않으면 국민들 보셔도 다 알아차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