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 특혜사면, 전면 철회하라"
입력: 2022.12.26 10:21 / 수정: 2022.12.26 10:21

"'김건희 방탄 정당' 오명…국민의힘, 특검 적극 협조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법무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는 이 대표. /남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법무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는 이 대표.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법무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 "국민 상식과 기대를 배신하는, 국민통합에 오히려 저해되는 특혜사면"이라며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끝내 강행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연말 특별사면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법무부 안에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중대범죄자들을 풀어주기 위해서 야당 인사를 들러리,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이 아니라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편챙기기'에 불과하다. 불공정한 권력남용은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강한 수위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정부가 '언론 탄압'에 앞장서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비판 언론 찍어내기가 점입가경, 목불인견이다. 수년 동안 국민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까지 존폐 기로에 섰다고 한다. 집권여당은 보수논객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방송사들에 직접 압력을 가하는 모양"이라며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 사라진 권력이 성공하는 걸 보셨나. 폭력적 수단으로 국민과 언론을 억누를 수 있다고 믿는다면 명백한 오산이다. 국민의 심판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언론자유 파괴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 권력은 짧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윤 대통령 장모 최 씨 녹취록이 최근 공개되자, 특별검사(특검)를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토록 생생한 육성 증거에도 대통령 일가는 치외법권인가"라며 "김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도 하지 않는다 검찰이 조사도 없이 무혐의로 가닥을 잡았으나 여론 눈치를 살피느라 발표도 못한 채 끙끙대고 있다는 말이 세간에 파다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봐주기가 계속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녹취록을 듣고도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묻지마'로 일관한다면 '김건희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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