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예수님 가르침 다시 새겨"
"사랑·박애·연대 기초해 자유·번영·평화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후 첫 성탄절 안내견을 은퇴한 '새롬이'를 분양받았다. 윤 대통령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취임 후 첫 성탄절을 맞아 은퇴한 안내견을 분양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견명: 새롬이)을 분양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다섯 마리,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으며,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의 열한 번째 반려견이 됐다.
안내견을 입양한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며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안내견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
새롬이 입양식에 함께 참석한 김건희 여사도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면서 "학대 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방문해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약속을 실천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서울 중구 약현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약현성당의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미사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모두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외양간에서 태어나시고 말 구유에 누이셨다"며 "가장 낮은 데서 시작해 우리 인류를 구원하셨다. 지금 우리의 문화와 모든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 의해서 다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고, 그 진리는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라며 "예수님 말씀 중에 가장 요체가 되는 것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우리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연대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또 우리 공동체의 번영과 평화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가 사랑과 박애와 연대에 기초해 자유와 번영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성탄을 맞아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성탄절을 맞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새롬이 입양과 예수님의 가르침 등을 적으며 "성탄을 맞아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봅니다. 국민 여러분, 성탄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고 밝혔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