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자' 만난 尹 "노벨상 나올 때 됐다…한 번 나오면 쏟아질 것"
입력: 2022.12.22 14:53 / 수정: 2022.12.22 14:53

"정치도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 의사결정'이 우선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수여자 대표자들의 소감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수여자 대표자들의 소감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축하와 격려를 전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2022년도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된 장학생 5명,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9명에게 기념패, 메달, 스카프 등을 수여하며 축하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하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한 국내 4년제 대학 신입생 및 3학년 또는 해외 4년제 대학 입학예정자 및 신입생 중 선발해 등록금, 학업장려비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137명, 해외에서 20명을 선발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의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과학영재들이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중등과학, 물리토너먼트 9개 분야에서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올림픽으로 통상 매년 여름방학 때 개최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게 기념패와 스카프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게 기념패와 스카프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많은 행사와 모임과 자리를 가졌지만, 여러분을 만난 이 자리처럼 정말 기쁘고 뿌듯한 자리가 없었다"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우리나라의 과학 인재들을 이렇게 만나서 여러분을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물었다. 우리나라에 노벨상이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 그래서 제가 '나올 때가 됐는데 한 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다'고 말했다"며 "처음 우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인데, 그때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로 처음 금메달을 따서 정말 우리 국민 전체가 아주 흥분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 번 나갈 때마다 수십 개씩 따지 않나.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팀이 언감생심 어디 월드컵이라는데 나갈 수 있느냐 했는데, 지금 10번 이상을 계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또 16강에 올라가고, 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두렵지 않고 얼마든지 어깨를 겨루면서 싸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의 과학 수준이 저는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아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중에서도 앞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또 필즈상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다"며 "저는 이제 앞으로 노벨상을 받았다고 해서 대통령이 이런 자리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는 정치에서도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늘 과학이, 과학적 의사결정이 우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과학이라는 것은 거짓이 없다"며 "국가의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을, 또 국정운영을 과학에 기반해서 한다고 하는 것은 전문가를 중시하고 진실을 중시하고, 또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의 합리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외국에 나가서 유학을 하든지 아니면 국내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또 나중에 포스트 대학으로 나가시든지 간에 이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국제 협력을 통해서만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의 연구가 국내에서만 평가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국제사회, 국제 과학계에서 여러분의 연구가 인정받고 검증받고, 또 여러분도 다른 나라에서 나온 과학적인 결과를 공유해서 여러분의 창의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과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앞으로 대한민국에 계시든 아니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여러분의 연구를 진행하시든 간에 이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시고, 너무 애국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국적 국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분의 연구와 협력의 성과가 전 인류를 위해서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격려사와 수여자 대표의 소감 발표 이후에는 비공개로 '미래 과학자들과의 대화'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통령 부부에게 평상시 생각했던 꿈, 포부, 고민,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는 등 대통령 부부와 미래 과학자들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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