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독수리연습 내년 5년 만에 사실상 부활"
입력: 2022.12.21 22:28 / 수정: 2022.12.21 22:28

전군주요지휘관회의, 고위력‧초정밀 타격능력 향상 투자 확대키로

이종섭 국방부장관 주재로 2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연 2022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종섭 국방부장관 주재로 2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연 2022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리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고려해 더 실전적인 연습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를 내년 한미 연합연습에 적용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한 독수리연습 훈련을 내년부터 사실상 부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1일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올해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중점 과제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전반기에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20여 개 훈련을 과거 독수리연습 수준으로 집중 시행하기로 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2018년을 끝으로 문재인 전임 정부에서 중단된 독수리연습이 내년부터 사실상 5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독수리연습은 지난 1961년 시작돼 48년 간 실시된 미한 연합전력의 대표적인 야외기동훈련(FTX)이었다.

현무-2B 지대지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 컨테이너에서 엔진을 점화해 발사되는 핫론치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대량응징보복(KMPR) 단계에는 국산 최대·최고성능 탄도미사일인 현무-2C가 활용된다./미사일쓰렛
현무-2B 지대지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 컨테이너에서 엔진을 점화해 발사되는 핫론치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대량응징보복(KMPR) 단계에는 국산 최대·최고성능 탄도미사일인 현무-2C가 활용된다./미사일쓰렛

국방부는 또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확충을 위해 내년 국방예산 편성에 있어 정부 차원의 최우선 고려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내년부터는 고위력‧초정밀 타격능력 향상을 위한 첨단기술개발 관련 투자를 높여가면서 기술도약적 무기체계를 계획성 있게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유사 시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포착했을 때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하거나 참수 작전 등으로 지휘부를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됐다.이중 대량응징보복(KMPR) 단계에는 국산 최대·최고성능 탄도미사일인 현무-2C가 활용된다.현무-2B의 사거리는 500~800km,현무-2C의 사거리는 800km다.

미국 싱크탱크 CSIS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현무-2C는 도로 이동식 미사일로 길이 13m, 지름 90cm, 발사 중량 5.4t인 1단 고체연료 미사일이다.

국방부는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확충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억제‧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압도적인 대북억제 능력을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합참 핵‧WMD대응본부 신설 등 단계적 창설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합동‧연합 토의식연습(TTX)과 훈련을 통해 전략사령부 운용개념과 체계를 검증해 창설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관련 과업들을 체계있게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이날 "새해에도 모든 국방조직이 한마음으로 6대 국방운영중점을 적극 추진해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함으로써‘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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