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박지원 저격…"복당 흑심 너무 드러나"
입력: 2022.12.18 14:50 / 수정: 2022.12.18 14:50

2016년 탈당 겨냥 "배신정치 역사, 너무 길고 기억에 선명"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박지원 전 원장의 민주당 복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목포시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4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박지원 전 원장의 민주당 복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목포시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4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당에 나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향해 "지금 복당하려는 흑심이 너무 드러난다"며 맹비난했다.

손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사과했어. 사과했다고!'라고 영혼없이 반복하는 일본식 사과 말고 피해자가 됐다고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진정성으로 용서를 빌며 기다리는 독일식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앞서 박 전 원장이 지난 1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과거의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한 것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보류했다. 최고위원인 정 의원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의원은 "박지원 전 원장의 배신정치 역사는 너무 길고 아직도 시민의 기억에 선명한데다 지금 복당하려는 흑심이 너무 드러나기에 당분간 시민의 용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라. 왜. 하필. 지금.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도 간절하게 복당을 원하시는지 그 이유가 뭔가"라고 꼬집었다.

손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에 각각 "나는 정말 궁금하다. 박지원이 복당을 원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누구누구인지", "만일 민주당이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을 받아들인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괜히 '박쥐' 별명이 붙은 게 아닐 것"이라는 등 연일 박 전 원장의 복당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새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새롬 기자

박 전 원장은 손 전 의원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던 지난 2019년 손 전 의원을 맹비난하며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박 전 원장의 복당 문제가 떠오르며 일각에서는 박 전 원장이 다음 총선에서 목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목포에 거주 중인 손 전 의원은 다음 총선 출마에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박 전 원장 출마설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물러설 때와 민심을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라고 저격하며 "제가 또 나서야 하나요"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20년 국정원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의결할 방침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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