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원들 지도부 선출은 당연"…100% 당원투표 시사
입력: 2022.12.15 11:05 / 수정: 2022.12.15 11:05

전당대회 룰 변경 시사…"여론조사 채택 국가 없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우리 당의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하게 할 전당대회 개최 방안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우리 당의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하게 할 전당대회 개최 방안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정에 관해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당원 투표 비율 확대를 시사했다. 현행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룰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단결과 전진의 축제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3월 초가 유력한 분위기다.

그는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당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정하고 있는 정당민주주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내각제 국가든, 미국의 경우든, 전당대회 의사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총의를 묻는 자리이지, 국민의 인기를 묻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는 오늘부터 우리 당의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하게 할 전당대회 개최 방안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며 "정당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한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만들겠다. 분명한 것은 이 논의가 정당민주주의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년 6개월 전 열린 전당대회 때 우리 당의 책임당원은 28만 명이었지만, 오늘 현재 책임당원은 79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내년 전당대회 시점부터는 100만 명에 근접한 책임당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을 바꾸더라도 당권주자들의 유불리에 영향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현행 규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우리 당의 20·30·40대 당원은 전체의 약 33%"라며 "50대 이상 연령층이 책임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체 인구 대비 같은 연령층 비율이 41%인 점을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불리하고 누구에게는 유리한 당원 구성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지금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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