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배제…"밀도 있는 진행 위해 주제 압축"
대통령실은 내일 열리는 국정과제점검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사전에 예고한 주제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시스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점검회의가 내일(15일) 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14일 사전 예고한 회의 주제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하는 국정과제점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회의 주제에 대해 △경제와 민생 △미래 먹거리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과제 등 네 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열릴 국정과제점검회의 관련해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지난 브리핑 때 주제가 크게 네 가지라고 말했는데, 이번 점검회의 준비하면서 주제별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회의 주제를 '경제와 민생',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 '3대 개혁 과제' 세 가지로 압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행사를 밀도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 주제를 압축한 것인 만큼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사전에 예고한 대통령 참석 행사 주제를 하루 전 축소한 것을 두고 한 기자는 '결국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 안 되면서 어떤 특정한 국정과제를 밀고 나가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정과제점검회의 주제를 축소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밀도 있게, 보다 심도 있게 토론과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주제가 많아서 (주제) 일부를 뺐는데, 미래 먹거리 분야"라며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달에 대통령이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앞으로도 여러 차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하는지 윤곽이 나왔나'라는 질문엔 "정책 수혜자분들을 각 부처가 엄선해서 초청했다"며 "분야별로 정책의 관련자, 정책의 수혜자들이 와서 궁금증을 장관과 대통령께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면 더 보완해서 내년 업무보고에 반영하고, 그것을 내년에 더 밀도 있게 추진하는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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