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대전 상공에서 평양 부근 표적 정밀 타격
군당국이 오는 2028년까지 개발할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형상.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인다. /방위사업청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유사시 북한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기반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이 국내에서 개발된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수백 km 떨어진 적의 핵심표적을 정밀 공격할 수 있는 KF-21 전투기의 핵심 무장이며, 국내기술로 개발되는 최초의 공중발사 유도탄이다. 군당국은 앞으로 F-15K 등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다른 항공기에도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우리군은 유럽에서 수입한 타우러스 350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2일 "2028년까지 1900여 억원을 투자해 KF-21 전투기에 탑재 운영할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체계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 개발이 완료되면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의 수출가능성, 다양한 항공유도무기 개발 촉진 등의 효과뿐 아니라 국내기술로 최초 개발하는 KF-21 전투기의 수출경쟁력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덧붙였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공중 발사 미사일이다. 2019년부터 국내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탐색 개발을 했는데 이에 성공해 충분히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한국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가 KEPD 350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 탑재하고 비행하고 있다./더팩트DB |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수백km 떨어진 적의 핵심표적을 정밀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공군 전투기 F-15K에 장착해 운용 중인 독일제 '타우러스 350'를 개발 목표로 상정해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린다. 목표 사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우러스를 개발 목표로 상정한 만큼 50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우러스 대형 미사일이다. 길이 5m, 지름 1.015m, 무게 약 1.4t, 탄두중량은 450kg 이다. 30~70m의 높이로 낮게 날며 속도는 마하 0.6~0.95다. 최대 사거리는 500km 이상이다.
KEPD 350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고 있다. /더팩트 DB |
사거리 500km 이상인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개발되면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수도권 이남 북한 방공망 사정권 밖, 예를 들어 대전권에서 평양 부근의 핵·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타우러스는 지연신관을 장착해 표적을 정확히 맞추고 콘크리트 등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 폭발해 파괴력을 키운다.
F-15 전투기가 타우러스 350E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두 발을 탑재한 채 서 있다./MBDA |
이번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체계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추진하며 미사일 업체 LIG넥스원, 한화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방산을 주도하고 있는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박민규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정해진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개발해 첨단 항공전력 건설과 방산수출이라는 선순환 구조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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