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이재명 초대 만찬에 안 왔다? 사실 무근"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에 친명계 의원이 20여명만 남아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항의방문한 김 의원.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친이재명(친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신경민 전 의원이 지난달 말에 소위 친명계 의원 한 20명 정도 만찬에 이재명 대표가 초대했는데 오겠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취소가 됐다고 했다'라는 진행자 물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에도 저녁 때 갑자기 번개 하자고 해서 모였는데 많이 모여서 맛있게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면서 "비명계 의원님들 중에서도 그런(초대 거부하는) 의원님들이 안 계실 거다. 당대표가, 당대표 아니더라도 어떤 의원이 같이 식사 한번 하자고 해서 초대를 했는데 '나 싫어, 안 먹을 거야'라고 하는 분들이 과연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 이재명 대표 주변에 20명도 안 남았다는 얘기도 틀린 건가'라는 물음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이 이 대표의 인천계양을 출마 이후 탈명(탈이재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영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떠난 게 아닌데 떠났다고 막 기사가 나온다. 그 기사를 보고 김 의원도 되게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지난주에도 김 의원과 이 대표가 저녁 식사를 하고 같이 함께 조문 할 데가 있어서 조문도 다녀오고 아주 잘 지내고 계속 친하게, 가깝게 지낸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지자 중심으로 '나는 이재명 대표와 정치공동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SNS에서 확산했지만 당내에선 정청래 최고위원과 이해식 의원 2명만 동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줄어든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 공동체'는 검찰이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쓴 표현으로, 이 대표와 정 실장의 긴밀한 관계를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하지 말자고 해서 안 한 것"이라고 역시 반박했다. 그는 "다 저희가 민주당을 위해서 함께 뛰는 결사체, 공동체인데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면 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않는다라고 또 숫자를 세면서 이걸 가지고 또 분열을 하는 기사를 쓸 게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이 당내 분열을 겨냥해 과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무슨 사실이 있건 없건 간에 다른 결을 가진 어떤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분명히 있다"며 "언론에서는 그것을 키워서 자꾸 당내 분열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또는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확대하고 계속 벌리려고 하는 게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