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 고맙고 나중에 다시 만나자" 文 반려견 사망 소식 전해
입력: 2022.12.10 19:03 / 수정: 2022.12.10 19:03

"그만하면 잘 산 견생"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며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고 올렸다. 이어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마루는 지난 2008년 2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약 14년을 함께 한 반려견이다.

대통령 취임 후인 2017년 5월에는 청와대에서 함께 지냈으며, 올해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는 함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새 사저로 내려와 지냈다.

마루는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다"며 "마루를 화장해 사저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며 떠나보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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