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캡틴 완장' 받은 尹 "여러분이 보인 투혼, 저도 보이겠다"
입력: 2022.12.08 21:55 / 수정: 2022.12.08 21:55

尹대통령 부부, 대표팀과 '청와대 영빈관'서 환영 만찬
김건희 여사 "대통령, 포르투갈 경기 후 같은 장면 계속 보며 울컥"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이강인 선수에게 선수들의 친필 사인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이강인 선수에게 선수들의 친필 사인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8일 저녁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시간가량 환영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만찬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찬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 포르투갈 전 당시 자신이 착용한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의 왼팔에 채워줬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또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제가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며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초대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정말 최선을 다했고, 나라를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대표팀으로서, 또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와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와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서 진행된 환영 만찬은 대회 주요 영상 시청, 국민의례, 대통령 환영사와 건배 제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답사, 선물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은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셨고, 또 여러분의 이 투혼이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나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의지를 여러분이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그 결과가 어떤 것과 관계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팀을 지도한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윤 대통령은 "축구는 우리 선수들 여러분들에게 여러분의 청춘이고 인생이다. 뿐만 아니라 축구는 세계 모든 인류에게 공통언어이고, 또 이 경기는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의 노래이고 춤"이라며 "저는 이 축구를 통해서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다.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평화의 전도사이고, 모든 국민들, 또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고생하고 오신 여러분에게 소찬이나마 여러분과 함께하고, 여러분 고생한 얘기를 듣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하나의 도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여러분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에게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파울로 벤투 감독 및 선수단, 코치진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파울로 벤투 감독 및 선수단, 코치진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에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4년 조금 넘는 긴 여정이었는데, 저희의 긴 여정을 같이 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특히나 대통령께도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시고,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손흥민 선수는 답사에서 "저희 축구 대표팀을 대표로 이렇게 인사 말씀을 드리게 돼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초청해 주신 대통령께 너무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고, 또 4년 동안 저희 선수들, 또 국민들,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환영을 받고 왔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 유니폼에 'Again Korea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손흥민·이강인 선수를 포함해 21명의 태극전사와 벤투 감독 등 코치진,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인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 부부 외에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재명 부대변인이 자리했다.

만찬 메뉴는 사프란소스를 곁들인 킹크랩블, 가리비, 새우, 오이, 사과, 이십일무, 캐비아, 미니허브, 양송이 크림수프, 돼지고기 보쌈, 쥬드비프를 곁들인 최상급 쇠고기 안심구이, 된장 향의 전복구이와 계절채소, 케이크와 홍차 아이스크림, 계절과일 등이 제공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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