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차출 생각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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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차기 당 대표 조건론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당 지도부의 차기 당 대표 조건론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도권·MZ 세대' 조건론과 관련해 "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말씀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예산 문제를 타개해야 하고, 국정조사 문제도 맞물려 있는데 굳이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이 자꾸 작아지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표현을 두고 소위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담겼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선 "우리 대통령께서는 우리 전당대회 후보를 두고 성에 차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포럼에서 "총선을 이길 수 있는 확신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한다"면서 당권주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후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대처가 되고 △MZ 세대에 인기 있으며 △공천을 안정적으로 하는 사람을 당 대표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 조건에 맞는 사람이 누가 있냐는 의문이 있어 다들(당원) 성에 차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또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기준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의 심판을 보는 분이 기준을 만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출론도 나오잖나.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식·공정·정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MZ세대, 젊은 세대에게 공감하는 지도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차기 지도부 역시 이런 MZ세대, 미래 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현행 7대 3인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9대 1로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것은 삼류 코미디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장 의원은 "비대위에서 지금 논의를 시작하는데, 제가 경선 룰을 이야기하면 또 다른 억측이 나올 수 있어 비대위에서 경선 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장 의원은 전날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의원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에 대해 "의원들끼리 의원실에 서로 가고, 오고 하며 차 한 잔씩 하지 않나. 그런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김·장 연대설'에 대해서는 "너무 나가지 말자"며 "경선룰이 만들어지고 경선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