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관저 갔다와야 낙점...전당대회 관심 두고 있다"
입력: 2022.12.06 15:16 / 수정: 2022.12.06 15:16

'한동훈 차출설'에는 "독배가 될 수도 있는 자리...尹, 더 귀하게 쓸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최근 일부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관저만찬 초대와 관려해 관저에 갔다 와야 낙점이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달 25일 국회 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의장을 예방하던 나 부위원장.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최근 일부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관저만찬 초대와 관려해 "관저에 갔다 와야 낙점이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달 25일 국회 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의장을 예방하던 나 부위원장.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만찬을 두고 "관저에 갔다 와야 낙점이 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은 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관저에는 특별한 분들만 가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과 25일 각각 '윤핵관' 4인방과 여당 지도부를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어 같은 달 30일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과 3시간가량 독대한 직후 주 원내대표와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이어 최근 주 원내대표가 당권주자들 이름을 언급하며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 수도권에서 대처가 돼야 하고 MZ세대의 소구력이 있어야 하고 안정적인 공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나 부위원장은 "상당히 공감한다"면서도 "이렇게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선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하지도 않으면서 또는 본인들의 다른 의사로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이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다. 그러다가 공천 줄 사람 없어서 도로 주면서 이미 디스 한참 하고 주면 경쟁력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제가 의사표현 한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아무래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압도적 1등이다. 국민의힘과 중도층까지도 제가 다른 분들보다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대회 한동훈 차출설'에 대해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입장에서나 대통령 입장에서 한동훈 장관의 차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더 귀하게 쓰시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당 대표가 과연 정말 다음 미래 행보에 좋은 자리인가, 어떤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사실은 이번 당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한 장관에게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기 당권도전에 관한 질문에는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대비쳤다.

한편 친윤계 주축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오는 7일 출범한다. 당 전체 의석 115석 중 60명 이상이 참여하는 가운데 '윤핵관' 이철규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고 장제원 의원도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 윤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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