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국정조사 보이콧, 국민 안중에 없다는 '자기 고백'"
입력: 2022.12.01 10:36 / 수정: 2022.12.01 10:36

"尹, 이상민 해임으로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결자해지 할 기회를 더는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결자해지' 할 기회를 더는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결자해지'(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하여야 함) 할 기회를 더는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마지막 기회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 장관의 책임을 묻는 것은 참사를 지켜본 국민의 상식적 요구이자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연계한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보이콧'(거부) 가능성에 관해선 "국정조사는 선택사항이 아닌 국회의 당연한 책무다. 집권 여당이 합의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하고 국정조사 보이콧 운운하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자기 고백이자 참사의 진상을 영원히 봉인하겠다는 국민 기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사법적 책임과 정치도의적 책임조차 분간하지 못한다면 더 심각하다"며 "민주당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제출 이후에도 이 장관이 자진사퇴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이 장관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의지가 분명한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여야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경제 위기가 지속적으로 심화하는데도 대통령은 국민의 삶보다 측근 지키기가 우선이다. 집권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정부 예산안을 두고 국회는 곳곳이 파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예산 처리는 작금의 민생위기를 회복할 중요한 무기"라며 "국민과의 약속과 책무를 파기하는 이런 무책임한 행위가 과연 여당의 모습이어야 하는지 우려스럽다. 어려운 시기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민주당은 신속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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