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체포동의안, 당연히 부결시켜야"
입력: 2022.12.01 09:50 / 수정: 2022.12.01 09:50

"누가 먼저 분열될 것이냐 싸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 당연히 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 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당시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오른쪽). /남윤호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 당연히 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 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당시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오른쪽).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국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경우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고 1일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프랑스로 출국을 앞두고 진행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소환 조사에 불응하면 검찰이 국회로 체포동의안을 던질 수 있다'는 진행자 물음에 "어떻게 제1야당의 대표를 체포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요구 대응에 대해선 "당연히 응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자를 다 구속시키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서면 조사까지 안 하고 무혐의 처분을 하는 검찰한테 어떻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나. 특검 수사에만 응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

'방탄 국회'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당연히 방탄이 그러라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런 부당한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을 하라고 만드는 게 바로 불체포특권 아닌가"라며 "그래서 법정에서 재판하라는 것이다. 검찰이 자신 있으면 법정에서 증거 수집해서 진술 가지고 윽박지르고 얽어매지 말고 객관적인 서류와 계좌 추적을 통한 증거를 통해 법정에서 판사 앞에서 유죄를 입증하셔야 될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수면 위로 올라온 '이재명 퇴진론'에 대해선 거듭 '與 분열론'으로 진화했다. 송 전 대표는 "총선 때는 사실 당 대표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그때의 민심에 따라 새롭게 선대위가 구성돼서 추진하면 될 것"이라며 "일단 지금 단계에서는 대표의 거취를 논할 게 아니라 이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이런 행사에 대해서 힘을 모아서 대응하는 것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의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분열이 먼저 될 것이냐의 싸움인데 스스로 우리의 분열을 자초할 것은 일종의 적전 분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핵관 입장에서 무당처럼 칼춤 추듯이 뛰는 김기현 의원은 1%대로 가장 낮은 지지이고, 원희룡과 한동훈 두 장관을 차출한다 할지라도 쉽지가 않기 때문에 저기(국민의힘)는 분열될 수밖에 없다"면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공천을 주겠나. 새 당을 차릴 수밖에 없다. 만약 유승민 대표를 수용을 하게 되면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와의 불협화음 때문에 아마 유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전날(11월 30일) 이 대표를 만나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위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검찰이 뭐라고 기소를 할 수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헌법상 모든 국민은 불구속재판이 원칙이다. 기소되면 법정에서 당당히 싸우고, 다음 총선이 사실상 배심재판이라고 국민들이 판단한다"고 조언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해임건의안에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탄핵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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