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다발성장기부전으로 상하이서 사망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30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10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대회 폐회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장 전 주석이 손을 들어 업무보고 내용을 승인하는 모습. /AP.뉴시스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중국의 고속 성장을 이끈 주역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낮 12시께 상하이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백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장 전 주석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어가 1993~2003년 주석으로 재임하면서 연평균 9%의 중국 GDP 성장률을 견인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전당과 전군이 각 민족에게 고하는 서'에서 "우리는 경애하는 장쩌민 동지가 백혈병 및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비통한 심정으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를 위원장(주임위원)으로 하고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 약 680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장례위는 "관례에 따라 (장 전 주석) 추모 행사에 외국 정부와 정당 대표 등 인사들을 중국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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