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는다"…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
입력: 2022.11.28 17:49 / 수정: 2022.11.28 17:49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 맡아 '우주경제 시대'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45년까지의 정책 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5년 안에 달까지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은 구상을 직접 밝혔다. 선포식에는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 손재일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지찬 LIG 넥스원 대표,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등 국내외 우주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성공한 나라가 우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 시작',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는' 구상 등을 언급하면서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이라며 "우주기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동력이다.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서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5년 내에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 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위성을 활용한 우주인터넷 기술을 통해 지상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해서 글로벌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재난 대응에도 활용할 것"이라며 "대전, 전남,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통해 우주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설비와 첨단 장비를 누구든 최적의 조건으로 활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위성의 관제와 활용 등을 통합 운영하고, 위성으로부터 획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후환경 변화 대응, 농작물 수급 예측, 도시계획 수립 등에 폭넓게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창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관련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수 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우주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낼 것"이라며 "대학에 세계 최고의 연구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나사를 비롯해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 우주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우주 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을 세워나가는데 대한민국이 앞장서도록 하겠다. 이러한 대한민국 우주경제 로드맵은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말 출범할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 확보를 주도하는 기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제가 직접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미래 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사하고자 하는 우리 꿈과 희망은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이 대한민국 우주개발이란 미래 역사를 쓰기 시작한 바로 그날임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가 끝난 뒤 우주경제 관련 주요 기업을 대표해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산업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함으로써, 2045년 광복 100주년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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