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꼬리자르기 수사'가 아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강제수사에 즉시 돌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는 '꼬리자르기 수사'가 아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강제수사에 즉시 돌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본은 '정신적 위험상태'에서 꿋꿋이 치료와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가장 먼저 책임을 물으며, 먼지털이식 수사 칼날을 겨누고 있다.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수사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어 "윤 대통령은 현장 경찰의 책임만을 질타하고, 행정안전부장관은 회피하고,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은 최선을 다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책임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며 "(반면) 최성범 용산서장을 비롯한 소방관들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더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책임지겠다고 말한다"며 고위 공직자들과 일선 노동자들 사이 상반된 상황을 했다.

대책본부는 "이들은 당시에 유일하게 작동했던 현장에서의 '국가'였고, 정부의 부재에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했던 국민 영웅 소방관들이었다"라며 "그러나 특수본은 최 서장과 소방관, 소방관서에 대한 5차례의 압수수색, 계속되는 소환을 통해 현장 활동의 부족한 점을 찾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수사하겠다고 공헌한다"며 특수본의 어긋난 수사 방향을 지적했다.

대책본부는 "특수본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진실과 국민만 바라보고 대통령실과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즉시 강제수사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 △국무총리 경질 △행안부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정장 파면 △유가족협의회 구성 등을 요청했다.

대책본부는 "희생자 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 남인순·이성만·이학영·김회재·이해식·김교흥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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