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와 국가는 대체 어디서 뭐 하고 있는 건가"라며 "한 유족의 말씀처럼 이제는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다. 그 출발은 신속한 국정조사"라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10. 29 참사' 발생 이후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길다면 참으로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동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유족들의 회복과 치유에 전념해야 할 정부는 유족들을 고립시키는 데 골몰하고 있다"면서 "'알아서 살아라' 내팽개쳐진 느낌이다' 등 유족들의 피맺힌 호소가 나오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포함한 야 3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지난 18일 11명의 국조위원을 확정했다"며 "여당은 유족들의 애타는 호소와 진실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 피하지 말고 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려면 국정조사에 이어서 특검도 꼭 필요하다"라며 "일주일 남짓 짧은 시간에 72만 명의 국민 참여할 정도로 국정조사·특검 서명운동의 열기가 뜨겁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위해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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