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사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이 야당을 향해 "끝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만 고집한다면 민주당 의원은 개딸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을 향해 "끝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만 고집한다면 민주당 의원은 개딸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서면 논평을 내고 "애초부터 이재명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 대변인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 리스크로 번지자 내부에서 이 대표 의견과는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대표의 2호 법안을 민주당 정책위가 제동을 걸었고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개인 의원의 첫 사과가 나왔다. 정진상 실장을 대표 격으로 엄호하는 당의 논평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도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겠다는 일각의 기류가 외부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의 측근이 잇따라 구속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만을 위한 사당이 될 것인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목소리를 낼 공당이 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끝까지 이 대표 방탄만을 고집한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딸과 다를 것이 없다"라며 "자신이 개딸임을 자인하는 의원이 아니라면, 즉시 이재명 대표 방탄을 멈추고 국민과 함께 걷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민주당 일부 의원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스스로들이 먼저 촛불의 추억에 취한 것 같다"며 "200여 일도 채 되지 않은 대통령을 흔들어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면, 자신들의 세상을 빨리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 퇴진, 대선 불복이 몇몇 의원의 돌출적인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안민석·김용민·강민정·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전날(19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전국집중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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