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의원들 "'빈곤 포르노' 장경태, 여성 혐오…사퇴하라"
입력: 2022.11.16 11:39 / 수정: 2022.11.16 11:39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 무너뜨려"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장경태(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여성 혐오와 아동을 비하했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장경태(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여성 혐오와 아동을 비하했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 중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의료 취약층 아동과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여성 혐오와 아동 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오랜 기간 행한 인도주의적 의료선교와 우호국가에 대한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는 김 여사에 대한 인격 살인일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 살인이기도 하다"며 "더구나 아픈 아이에 대해 안타까움과 지원이라는 인간적 유대를 정치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여성 혐오이자 아동에 대한 저질스런 비하"라고 비판했다.

여성 의원들은 "선천적 심장질환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것을 어떻게 화보 촬영에 비견할 수 있으며, 뜬금없이 '포르노'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만 골몰하고 있는 민주당의 저질스런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장 최고위원을 사퇴·출당시킬 것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장 의원에 대한 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윤리위에 장 의원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의 발언을 왜곡 전달해 논란을 일으킨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할 계획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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