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희근 청장, 이상민 장관 물러나야 尹 정부에 도움"
입력: 2022.11.16 11:01 / 수정: 2022.11.16 11:01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 강연
"정진석 비대위 당무감사? 시기 부적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조찬 정책포럼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진사퇴하는 게 윤석열 정부 성공에 도움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조찬 정책포럼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진사퇴하는 게 윤석열 정부 성공에 도움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중구=김정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해임한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진행해야 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태 수습 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조찬 정책포럼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에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되는가 생각하면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수사권이 검찰에 없고 경찰에 있지 않나"라며 "참사 초기부터 경찰청장이 해임된 상태에서 (수사를) 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어떤 분들은 그러면 현재 당의 친윤과 결이 다르니 저를 비윤으로 분류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는 참 이해는 안 가는 측면이 있는 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받아 민심에 따라 움직여야 정권이 힘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아무리 법적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안전 담당 주무부처 장관이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 생각"이라며 "당의 역할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야권에서 주장하는 국정조사와 특검에 대해선 "지금 국정조사를 하는 건 진실규명이 아닌 정쟁의 장을 여는 것"이라며 "현재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증인을 부르면 증인이 수사 중이라서 출석 거부가 가능하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국회에서 함께 논의해 합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16일 정진석 비대위의 당무감사에 대해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중간에 당무감사를 해서 현재 원외당협위원장들을 교체하는 건 완전 분열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안 의원은 16일 '정진석 비대위'의 당무감사에 대해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중간에 당무감사를 해서 현재 원외당협위원장들을 교체하는 건 완전 분열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안 의원은 현재 '정진석 비대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당무감사에 대해선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현재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당에서 나오는 돈도 없고, 사무실도 열수 없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라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대선, 지선까지 치렀다"며 "그런데 중간에 당무감사를 해서 이 사람들을 교체하는 건 완전 분열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어차피 공천하기 전 당무감사를 또 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당무감사는 공천 직전에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당 대표 당선 시 이준석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 "그때 전체적으로 지역에서 누가 제일 나은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그치고 있는 점과 관련해 "비당원 우호층이 떠나가면서 30% 벽에 갇혀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지난 대선 0.73%포인트 차 승리는 국민의힘 당원뿐 아니라 비당원 우호층들이 합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떨어져 나간 중도층에 대해 어떻게 하면 다음 총선 때 다시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당에서 해야 하는 일은 민심을 정확히 용산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일은 행정부에서 하려고 하는 일을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그 방향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을 때는 정확히 지적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행정부에서 하려는 일을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일만 해서는 진짜 여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6일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제가 대표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에 오래 있던 분이 대표가 된다면 사람들은 국민의힘은 변하는 게 없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화 기자
안 의원은 16일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제가 대표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에 오래 있던 분이 대표가 된다면 사람들은 '국민의힘은 변하는 게 없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화 기자

안 의원은 차기 당 대표로 자신이 선출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대표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당에서 오래 있던 분이 대표가 된다면 사람들이 보기에 '국민의힘은 변하는 게 없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공천 때 봐줄 사람이 없다"며 "여러 번 전당대회에 나온 분들은 신세를 진 사람들이 많아 원외위원장들이 교체되면서 공천 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저는 그럴 일이 없다"며 "정말로 이기는 공천으로 그 지역과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명망 가진 사람들을 영입할 수 있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수도권에서 총선 승패가 결정난다"며 "중도층과 스윙보터층에 대해선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수도권의 민심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바로 저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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