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빈곤 포르노' 장경태, 적절치 않다"
입력: 2022.11.16 10:50 / 수정: 2022.11.16 10:50

이상민 "장경태 발언, 대중들 선정적으로 받아들일 염려"
"이재명 수사, 檢 정치 놀음…당 지도부 총력 대응은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현장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현장풀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적절치 않은 표현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장 의원을 향해 "표현이나 비판을 하더라도 공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공적으로 국회의원의 품격에 맞게끔 하는 게 맞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 의원이 그렇게 표현한 건 본인의 뜻이 어떻든 간에 '포르노'라는 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선정적으로 대중들이 받아들일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건을 더 키우는 것이고 더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대응하는 것도 지혜롭지 않다. 어느 쪽이든 과잉이 넘치는 부분이 있어서 좀 '톤 다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직언했다.

앞서 장 의원은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해외순방 도중 촬영된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 품위손상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은 한 언론 매체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유족의 동의 없이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배후에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를 제시하든지, 무차별적으로 낙인을 찍어 상대방을 상처 내게끔 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그 매체에서 함부로 피해자 유가족의 정서나 뜻을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폭력이고 매우 잔인하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희생자들의 인적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볼 때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데 이름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너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이 의원은 "검찰이 정치 장난 놀음을 하고 있다는 의심이 더욱더 든다"며 "이 대표가 그런 연루된 증거가 있다면 직접 이 대표를 조사하거나 여러 가지 사법적 조치를 하면 될 일인데 그거는 지금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향한 공세가 이어지면서 당이 이를 막기 위해 나선 것에 대해선 "두 사람(당사자)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사자 본인들이 법률적으로 대응해서 무고함을 밝혀야 할 문제이고 그렇다고 당 지도부가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서 엄호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쓴소리를 덧붙였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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