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구을)은 화물열차 작업 중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숨진 사고에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응을 겨냥,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남탓' 행보가 갈수록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들의 책임과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기승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 정부 관계자의 관리책임도 당연히 따져서 한 점의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하지만 불과 6개월 전까지 집권 세력이었던 문재인 정권과 직전 경기지사를 지낸 이 대표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국민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냐’는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며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자기 형수·형님의 가족들, 부하직원 김문기·유한기 같은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이 부패의 진실을 고백할 것인가"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그 물음에 응답해야 한다.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