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 파양' 논란…탁현민 "실로 개판, 걱정도 지친다"
입력: 2022.11.08 15:58 / 수정: 2022.11.08 17:37

"尹, 이런 수준의 국정장악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부에서 부터 대통령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이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7일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실과 진실공방이 불거졌다. 이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8일 실로 개판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7일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실과 진실공방이 불거졌다. 이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8일 "실로 개판"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실로 개판이다. 걱정도 지친다"고 직격했다.

탁 전 비서관은 8일 페이스북에 "공, 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문제다. 풍산개들은 문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다.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던 것"이라며 대통령실 대응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풍산개를 문 전 대통령께 '맡아 키워 달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던 '개인소유' 반려동물과 달리, 북 측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은 '국가소유'고,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 국가가 맡아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새 대통령이 부탁하고 그 약속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근거를 관련 부처가 만들겠다니 위탁을 승낙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는 이 간단하고 분명했던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믿어야 할까 싶기는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자면 '대통령실이 관련 부처에 풍산개 사육, 관리 예산과 관련해 신중검토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든 행안부든, 풍산개들을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 싫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논란의 해법으로 위탁처를 찾았고 거기에 위탁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다. 뭐라고 핑계를 대던 윤 대통령이 직접,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달리 변명이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은 걱정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 대통령께 약속한, 이 사소한 일조차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수준의 국정 장악력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남윤호 기자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은 걱정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 대통령께 약속한, 이 사소한 일조차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수준의 국정 장악력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남윤호 기자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과 곰이, 송강이 사이의 연민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국민의 힘이 걱정할 것도 아니다"며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별할 줄 모르니 국민의 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참으로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풍산개들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애초에 윤 대통령의 약속이 아니었다면 문 전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니 이 사달의 원인은 윤 대통령의 허언이거나 윤석열 정부의 못 지킨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우려스러운 것은, 대통령실도 행안부도 대통령기록관도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걱정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 대통령께 약속한, 이 사소한 일조차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수준의 국정 장악력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당신들이 주목해야할 현실은 현직대통령의 '영'이 전혀 서지 않고 있다는 '현상'이다. 야당이나 일부 국민들은 그렇다쳐도 어떻게 내부에서 부터 대통령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이냐?"고 탄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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