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대국민 사과' 묻자 "어제 빈소에서 '죄송하다' 말해"
입력: 2022.11.02 17:39 / 수정: 2022.11.02 17:39

"국민 생명·안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 느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 가능성에 대해 "어제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서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일축했다. 한 유가족에 사과를 했고, 대국민 사과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국가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국정운영을 통할하는 수장으로서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에 대한 가능성이 없는지, 검토하는 부분은 없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지난 월요일 확대 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대통령은) 사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는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이 점점 커지고 있고 부적절한 발언에 이어서 대응이 미숙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여권에서조차 경질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인데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다'는 말엔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사실관계에 대한 책임 외에 150여 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에 대해 정무적인 책임의 범위는 어디까지 검토하는가'라는 질문엔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감찰과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고, 정무적 책임 또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그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고 감찰과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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