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국정원 "조성준 기조실장 사임, '대통령실' 유선 통보"
입력: 2022.10.26 13:44 / 수정: 2022.10.26 13:44

국정원 "IRA법, 미 의회 통과 전 국내 관련 부처에 동향 보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알려진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26일 돌연 사의 표명을 한 것을 두고 김규현(사진) 국정원장은 어제(25일) 오후 8~9시 사이에 용산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면직 처리가 됐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알려진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26일 돌연 사의 표명을 한 것을 두고 김규현(사진) 국정원장은 "어제(25일) 오후 8~9시 사이에 용산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면직 처리가 됐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알려진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26일 돌연 사의 표명을 한 것을 두고 김규현 국정원장은 "어제(25일) 오후 8~9시 사이에 용산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면직 처리가 됐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대상 국정감사 중간 결과를 보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간사인 유 의원은 "(국정원장이 기조실장 사퇴 관련)조 실장이 직접 국정원장에게 전화를 하거나 한 말은 없다고 확인됐다"며 "조 실장의 면직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 이유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정원장의 답변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윤 의원은 추가적으로 "국정원장은 조 기조실장의 면직 처리와 관련해 일과 시간 이후 오후 8~9시 사이 유선으로 조 기조실장 면직 처리와 관련해 용산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조 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의사 표명을 한 거로 알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기조실장의 사임 이유에 대해선 국정원에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 오후 국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표류 당시 중국 어선이 주변에 있었고 휴민트(HUMINT, 정보원)가 승선했다'는 낭설이 도는 것에 대한 사실 여부 파악이 있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당시 중국 어선의 유무를 몰랐다고 했고, 휴민트 승선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해 줬다"며 "사건과 관련해 '월북이 불분명하다'는 분석 자료 문건을 감사원에서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별도 수사 중인 사항으로 답변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고, 박지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그 부분에 대한 월북 분석 자료를 보관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선 국정원에서도 '확인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사전에 IRA(인플레 감축)법 동향을 파악했는지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미국에서 법이 통과되기 전 국정원은 내용을 파악했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날짜는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으나 '적절한 시기에 IRA법이 통과되기 전 관련 부처에 동향 보고를 했다'는 게 국정원의 답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쌍방울 외화 밀반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권성동 의원이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국정원에 '외화를 밀반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관련돼 있고 책 속에 외화를 숨겼다면 국정원에서 파악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국정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아태협' 안부수 회장의 방북 부분에 대해선 일부 파악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