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압수수색'에 野 의원들, 국감 잠정 연기·대통령실앞 집결
입력: 2022.10.24 11:43 / 수정: 2022.10.24 11:43

오후 2시 의총서 '국감 재개' 등 대응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잠정 연기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잠정 연기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국정감사를 잠정 연기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원들을 집결해 항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검찰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닷새 만에 다시 시도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검찰은 '대선 불법자금 수수 의혹' 혐의를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지난 19일 당사 출입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물리적 저지로 대치 8시간여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서 검찰독재, 신(新)공안통치에 항의하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검찰 압수수색 집행상황을 살피기 위해 원내지도부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당 지도부를 포함한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당초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용산 대통령실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감사원 감사, 표적감사를 포함해서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검찰 측의 무리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이 별개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종합감사가 예정된 각 상임위 국정감사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국정감사 재개, 시정연설 보이콧 등 대응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기습적인 침탈이 이뤄진 상황 속에서 압수수색 집행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에 국정감사 재개 여부를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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