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용민 '尹 대통령 퇴진' 지지, 그게 그렇게 문제 되나"
입력: 2022.10.18 09:52 / 수정: 2022.10.18 09:52

"천공 동영상과 영국 조문 취소, 인과 관계 있어" 주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김용민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발언과 관련해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라며 옹호했다. 지난 9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민석 의원. /이새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김용민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발언과 관련해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라며 옹호했다. 지난 9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민석 의원.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발언을 지지한 것과 관련해 "이미 광화문 촛불 시민들이 하고 있는 주장을, 국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국회의원들이 하는 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소나기를 맞는 동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심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함께 행동해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윤 대통령 퇴진을 공개 주장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안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일각에서 김용민 의원의 용기를 폄하하며 잘못됐다고 한다. 진정 이것이 잘못된 태도"라며 김 의원을 지지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자신 역시 오는 22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첫 전국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이번 금요일날 국정감사 마친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날 광화문으로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 생각"이라며 "국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정치인들이 들어야 한다"고 했다. '무대에 서나'라는 진행자 물음에는 "한번 봐야겠다"고 답했다.

역풍 우려에 대해선 "국회는 국민의 대표이고 대통령 또한 국민의 대표이지 않나.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대통령의 무능과 잘못에 대해서 탄핵을 할 수 있는 탄핵소추의 권리는 법에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 제가 최초로 '정유라가 승마 특혜를 받고 있다'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그 의혹에 대해서 반응이 어땠나. 당시에 여당 측에서 안 의원은 허위사실 이야기했으니까 국회의원 사퇴하라고까지 하면서 아주 국회가 쑥대밭이 됐다. 그런데 그 부분이 국정조사가 되고 삼성이 정유라에게 승마 지원한 게 드러나고 K재단, 미르재단 드러나면서 그다음 과정이 탄핵소추가 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또 "현재 국민은 국정농단이 또 되고 있는가, 무속인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인사 개입하고 있지 않나, 그런 의혹을 하지 않나"라며 "가령 천공이라는 그분의 동영상이 있었고 그다음에 조문이 취소된 거 아닌가. 사실 인과관계가 분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그 사이에 인과관계가 뚜렷하다는 증거가 있나'라고 묻자 "그게 인과관계다. 천공의 동영상, 결론적으로 천공이 함부로 조문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결국에는 조문이 취소된 거 아니겠나. 이게 참 우연의 일치일지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건지 그건 국민들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거다. 이런 것을 국정조사 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해 정치탄압, 정치보복 목소리가 높았다가 최근 줄어든 것 같다'는 진행자 질의에는 내부 총질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여야가 딱 대치정국에 있다. 전선이 명확하게 쳐져 있는 것이다. 이때 총구를 외부를 향해야지 혹시라도 이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이건 굉장히 치명적인 게 된다. 저는 소위 말해서 '갈치정치'라고 한다.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 이런 갈치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된다"며 "제가 김 의원님 지지하는 SNS 글을 올린 것도 그런 차원이다. 가을이 되니까 갈치 정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방위산업체 관련 주식 보유 논란'을 지적한 데 대해선 "요즘은 주식을 객장에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주식이라는 투자 행위는 투기가 아니지 않나.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하나의 포트폴리오의 일환인데 그걸가지고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그것도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에 대해서 문제 삼는 것은 저는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전 의원이 갈치 정치인 부류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이 대표 첫 공판기일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선 "최근 '김문기를 알았느냐' 물어봤는데 이 대표가 '안 의원은 몇 년 전에 사람 만난 것에 대해서 그 사람을 정확하게 기억을 할 수가 있느냐'고 얘기하더라"면서 무죄 판결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 문제를 포함해서 결국에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를 이 대표는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되, 본인이 지고 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은 여기에 대해서 선명하게 맞서줘야 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어떤 이슈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물면 끝까지 끝장을 보는 그런 결기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 야당으로서의 전투력 모드가 제대로 아직 전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BTS(방탄소년단) 멤버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입대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BTS를 토사구팽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BTS는 시종일관 '우리군대 갈 겁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김을 모락모락 피운 거다. 여론조사도 하자고 하니까 BTS 측에서도 무슨 이게 변화가 있는 건가 그런 기대를 하지 않았겠나. 그런데 결정적으로 윤석열 정부 내부에서 이게 입장 정리가 안 된 거다. 그러니까 BTS 측에서 이거 더 이상 시간 끌다가 괜히 농락당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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