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등 실질협력 방안 및 지역정세 의견 교환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소재 대통령 사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상호 고위인사 교류 및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김 의장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하기 직전, 모하메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극적으로 성사됐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UAE 수도 아부다비 소재 대통령 사저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나 지난 5월 취임한 것을 축하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면서 올해 새로 취임한 두 정상이 가급적 조속히 만나 양국 간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모하메드 대통령도 김 의장이 새롭게 선출된 것을 축하하면서 성공을 기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면서 한국과 한국 국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양국의 돈독한 관계는 지도층의 관심과 지원으로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정상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의회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란 및 북한 문제 등 양국의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고, 양국이 직면한 장단기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산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김 의장은 또한 모하메드 대통령이 향후 방한할 경우 국회를 방문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를 건국한 고(故) 자이드 대통령의 둘째 아들로, 와병 중인 칼리파 UAE 대통령을 대신해 상당 기간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다가 지난 5월 칼리파 대통령이 서거하자 연방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우리나라를 5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공식면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해 약 40분간 진행됐다.
김 의장은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면담을 끝으로 6박 8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