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이관섭 문자' 논란엔 "무슨 문자 어떻게 됐는지 잘 몰라"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북한이 6일 또다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걱정은 되시겠지만, 강력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도 북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그저께는 괌을 겨냥한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 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얘기가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주제가 될지는 저도 정확히 어떤 걸 언급할지 정확한 건 알 수 없습니다만, 어제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기시다 총리가 했다"며 "그동안 일본 조야 여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감안을 했는데 다양한 국제적인 당면 현안들에 대해서 함께 헤쳐나가야 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된다는 어제 국회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것, 그리고 특히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가 난 모양인데 그런 안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차 풍자만화 관련해서 문체부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를 했는데, 대선 기간 약속한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답하지 않았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사이에 (전날) 오고 간 문자 때문에 말한 감사원의 독립성과는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주장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엔 "무슨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감사원은 소속은 대통령 소속으로 돼 있다. 그렇지만 업무는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고 무슨 문자가 나왔다는 건 정확히 파악을 해 보겠지만, 제가 어제 기사를 얼핏 보기에는 역시 그것도 하나의 정부의 구성이기 때문에 아마 보도에 드러난 언론 기사에 나온 이런 업무와 관련해서 어떤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하여튼 감사원 업무에 대해서는 관여하는 것이 법에도 안 맞고 그리고 그런 무리를 할 필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이라는 것은 철저한 감사를 위해서 보장되는 장치이기 때문에 거기에 굳이 그 정도 관여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저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