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 주장
북한은 6일 오전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9월 25일 이후 이날까지 12일 사이 6번째다. /조선중앙통신, 뉴시스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이틀만인 6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 재개에 따른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6시 1분경부터 6시 23분경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제원, 속도, 고도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이틀 간격으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이후 이날까지 12일 사이 6번째다. 지난 4일에 발사한 '화성-12형' 추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은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기도 했다.
미군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뉴시스 |
북한이 이처럼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배경은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과 한미연합훈련 재전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해상훈련을 마친 뒤 떠났다가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로 다시 출동, 이날 동해 공해 상에서 실시될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공보문에서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레이건호를 의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한미일 해군은 북한이 쏘는 가상의 탄도미사일을 모의로 추적·탐지하는 미사일 경보훈련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것도 북한의 도발 이유로 해석된다. 한미일 해군의 경보훈련이 예정된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