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쏜 날 文 "10.4공동선언 정신 되살려야"
입력: 2022.10.04 11:38 / 수정: 2022.10.04 11:38

"북한, 미사일 도발 중단하고, 모라토리움 약속 지켜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4공동선언 15주년인 4일 노무현 대통령님이 육로로 금단의 선을 넘으며 북녘땅을 밟았던 그날의 감격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를 나누던 당시.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4공동선언 15주년인 4일 "노무현 대통령님이 육로로 금단의 선을 넘으며 북녘땅을 밟았던 그날의 감격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를 나누던 당시.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4공동선언 15주년인 4일 "노무현 대통령님이 육로로 금단의 선을 넘으며 북녘땅을 밟았던 그날의 감격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10.4공동선언 15주년이다. 남북 정상은 10.4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와 평화번영의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고 적었다.

이어 "항구적 평화체제와 번영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약속이었다"며 "유감스럽게도 그 정신은 다음 정부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와 상생번영의 길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10.4선언의 정신은 다시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났고 한 걸음 더 전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이 이날도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또다시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 흔들리는 세계 질서 속에서 주변 강대국의 각축이 심화되고 있고, 남북 간 대화 단절도 길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다.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해 남북관계를 복원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와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구상했던 10.4공동선언의 원대한 포부를 남북한이 함께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움 약속을 지켜야 한다. 남북한 모두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멈추고 대화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4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존공생과 평화번영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어 4500여 ㎞를 날아갔다고 공개했다.

합참은 "오늘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면서 "이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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