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尹이 비속어 썼다고? MBC가 프레임 씌운 것"
입력: 2022.09.26 11:53 / 수정: 2022.09.26 11:53

"항의 방문 등 할 수 있는 조치 취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MBC가 프레임을 씌웠다며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MBC가 프레임을 씌웠다"며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MBC가 대통령에게 비속어 프레임을 씌웠다"며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도는 언론의 기본이고 윤리인데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자막 같은 사전 정보 없이 들을 때 단어가 매우 부정확하게 전달된다"며 "전문가조차 어떤 말인지 확정해 주지 못하고 있고 발언 내용이 그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때문에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 송고 사실을 파악한 뒤 각 언론사에 정확한 워딩을 확인하기 전에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며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이를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는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생태탕 보도, 경찰 사칭, 야당 대선후보 부인 녹취록 방송 등 정치적 중립성과 취재 윤리를 무시하는 보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사실 왜곡, 흠집내기식 보도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뤠를 훼손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MBC에 대해서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경제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였다"며 "영국에서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으로 추모의 예를 갖추고, 캐나다와는 자원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 등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권이 완전히 무너뜨려 근 3년 만나지조차 못했던 한일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한일관계의 정상화의 첫발을 떼는 큰 진전이었다"며 "특히 한미정상 약식회동을 통해 'IRA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하고 한미가 중요한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48초 만남 운운은 매우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폄훼"라며 "유엔총회에 무려 193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정식 양자회담을 한 국가는 영국과 필리핀뿐이고 약식 회동을 한 국가도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뿐이라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하루가 멀다 하고 깎아내리고 비난하기에 급급하다며 "진짜 외교참사는 주일한국대사로 부임하고도 1년 6개월 동안 일본 외무성 장관조차 만나지 못한 사례와 대한민국 대통령 수행 기자단이 중극 측에 폭행을 당했지만 항의 한마디 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소모적 논쟁이 대통령 순방길마다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며 국익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가 집권하든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는 비난을 자제하고 응원하는 풍토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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