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政談<하>] 이재명표 '만담' 최고위…尹 비속어 파문에도 '허허실실'?
입력: 2022.09.24 00:00 / 수정: 2022.09.24 09:22

해비 업로더' 이준석, 활발했던 'SNS' 줄인다는 데 과연?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풍경이 달라졌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는 재밌어야 한다는 지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오른쪽)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고 있는 이 대표(가운데). /국회사진취재단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풍경이 달라졌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는 재밌어야 한다"는 지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오른쪽)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고 있는 이 대표(가운데). /국회사진취재단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정치는 재미있어야"...SNS 소통 강조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취임 후에 확 달라진 점이 있다고.

-맞아. 회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어. 그동안은 당대표, 원내대표 순으로 발언하고 내용도 준비된 것들을 읽는 식으로 정제되고 딱딱했거든. 아무래도 공당 지도부의 발언이라 무게감이 다르니까. 그런데 이번 주부터 최고위 회의가 달라졌어. 발언 순서가 바뀌기도 하고, 즉석에서 서로 말을 주고받는 '만담 형식'이 눈길을 끌었어.

-달라진 배경이 있을까.

-이 대표가 초선 의원들에게 "'회의가 너무 딱딱하면 재미가 없다, 정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해. 또 비공개회의도 확 줄여서 국민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하네.

-달라진 최고위에서 기억에 남는 대목이 있었어?

-화제가 됐던 건 지난 21일 서영교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감세를 지적하면서 군장병 예산 삭감을 비판했을 때야. 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비정한 예산"이라며 전투화 310억 원, 축구화 21억 원, 동내의 95억 원, 팬티 5억 원, 양말 4억 원의 예산이 삭감됐다고 패널까지 들면서 지적했어. 이 대표도 "제가 봐도 한심하고 황당하고 기가 차다"면서 호응했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파문이 확산된 지난 23일에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여당과 대조적으로 민주당 회의장은 유독 화기애애하게 보였어. 회의 시작부터 이 대표가 지명직 임선숙, 서은숙 최고위원에게 발언 순서를 양보하면서 "순서를 어떻게"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보통 가나다순 아니면 나이순입니다" "나이순은 너무 잔인합니다"라고 웃었고, 이 대표는 "나이순은 안 되겠고 가나다순으로"라면서 회의를 이끌었어.

-이 대표는 회의 막바지에는 "우연에 의해서 순서가 정해지면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혹시 순서 정할 기회가 있으면 교대로 하도록 하죠. 언제나 공평과 정의가 중요합니다. 정치에서 순서 진짜 중요하죠"라며 즉석 발언을 이어갔어. 조정식 사무총장이 민생 예산과 정책 입법을 강조한 현수막을 달겠다고 추가 발언하자 이에 대해선 "글자가 너무 많고 꽉 차서 답답하다. 한번 고려해달라"라며 지시하는 모습도 그대로 방송에 공개했어.

-'일하는 유능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화제성을 끌어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국민의힘도 이준석 전 대표와 배현진 전 최고위원의 '악수 거부' 장면이 온라인에서 들썩이기도 했잖아. 이때는 부정 여론이 높았지만, 민주당도 최고위 회의에서 긍정적인 화제성 장면을 자주 연출해서 여론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미가 있어 보여.

이재명 대표는 최근 공천 평가 요소 SNS 활용도 반영 예고 등 SNS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 현장 최고위 참석차 이동하는 차안에서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하는 이 대표.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 이재명 갈무리
이재명 대표는 최근 공천 평가 요소 SNS 활용도 반영 예고 등 SNS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 현장 최고위 참석차 이동하는 차안에서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하는 이 대표. /이재명 대표 유튜브 채널 '이재명' 갈무리

-일단 당내에선 "신선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야. 다만 일각에선 즉석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실제 서 최고위원이 제기한 '군 장병 예산 삭감' 문제는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밝혀져서 국민의힘으로부터 "거짓 선동으로 목소리만 높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어.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을 두고 "국익 훼손"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민주당 지도부가 서로 웃고 농담하는 모습이 좋게 다가오지는 않더라고. '정치 재미의 농도'를 어느 수준으로 할지 잘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여.

-당 정책이나 입장을 이런 식으로 언론에 홍보하고 SNS 등에 알리는 모습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듯해. 이 대표는 SNS를 잘 활용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야. 최근 부산 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공천 때 정치인들한테 조직 역량을 증명해보라고 하면 '내가 아는 동문이 몇 명이고 고향 사람이 몇 명이다'라고 하는데, 다 허당"이라며 SNS 활용을 공천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하겠다고 예고도 했어. 이 대표 본인도 유튜브 채널 67만6000명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일정 중간에 유튜브 생중계 방송도 자주 진행하고 있어.

-미디어의 급격한 변화에 정치권도 적응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야. 대통령실은 욕설 방송을 막아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SNS가 활발한 지금 그런다고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안이한 인식 같아. 반면 이 대표는 SNS의 위력을 너무 잘 아는 것 같네.(웃음)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30%대에서 정체돼 있었는데, 소통 강화 행보로 지지층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 사진을 보면 정 위원장은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작성했었고, 유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새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 사진을 보면 정 위원장은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작성했었고, 유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새롬 기자

◆정진석 문자 보도 법적 대응에 與-국회사진기자단 충돌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윤리위원이었던 유상범 의원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논란이었지?

-맞아. 지난 19일 열렸던 의원총회에서 유 의원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정 위원장의 모습이 국회사진기자단 카메라에 찍혔어. 해당 보도 사진을 보면 정 위원장 휴대전화에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는 내용과 유 의원이 보낸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있었어. 그리고 정 위원장은 "오늘 오찬 함께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어.

-그렇군. 정 위원장과 유 의원은 적극 해명했잖아.

-응. 해당 사진이 보도된 이후 논란이 됐지. 1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전격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밟기로 한 것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확산했어. 그러자 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평의원일 때 주고받았던 문자라고 해명했어. 그는 이 전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것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어. 그러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어.

-유 의원은 이날 직을 내려놨어. 유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저의 이번 불찰로 인해 당 윤리위의 공정성,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아선 안 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어. 이보다 앞서서는 "당시는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전으로, 윤리위 전체의 의견과는 전혀 무방하며 사전에 상의된 내용도 아니"라고 했었지.

지난 19일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평의원일 때 주고받았던 문자라고 해명했다. /이새롬 기자
지난 19일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평의원일 때 주고받았던 문자라고 해명했다. /이새롬 기자

-정 위원장의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이후 여진이 있었다지?

-정 위원장의 분노는 쉽게 가라앚지 않았어. 문자 노출 다음 날인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어제 주고받은 문자인 양 보도하냐"고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언론인들도 반성하라"고 지적했어.

-당에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어. 같은 날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정 비대위원장 문자 허위보도 관련 법률 검토 결과'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모 언론사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정 위원장의 문자 노출 보도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 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위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곧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야.

-국회 사진기자단도 발끈했어. 기자단은 21일 성명서를 내어 "해당 보도는 언론에 공개된 장소에서 출입 기자가 적법하게 취재한 내용이며, 현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볼 때 초유의 관심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특정 언론사 사진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고 관련 법규까지 예시하며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한 것은 언론과 기자에 대한 겁박과 다르지 않으며 언론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어. 그러면서 공개 사과를 요구했어.

-더불어민주당도 가세했었어.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해명대로 과거 대화였다 하더라도 정 위원장과 유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징계를 상의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언론에 재갈을 물려 보도를 막으려는 구태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어. 정 위원장의 문자 노출에 따른 기자단과 국민의힘의 갈등이 잘 풀렸으면 해.

이 전 대표가 당분간 SNS를 쉬어가겠다고 밝힌것에 대해 다양한 풀이가 나온다. 오는 28일 열리는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의식한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는 이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 전 대표가 당분간 SNS를 쉬어가겠다고 밝힌것에 대해 다양한 풀이가 나온다. 오는 28일 열리는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의식한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는 이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눈 건강 때문에"···'SNS' 쉬어가는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정치인들 중 가장 활발하게 SNS 정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분간 뜸해질 것이라 예고했지?

-맞아. 이 전 대표의 SNS 활동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 같아.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처분 답변서나 여러 가지 자료들을 자세하게 읽느라 하루종일 종이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눈 건강이 요즘 너무 안 좋다"며 "SNS를 자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어. 그러면서 "DM이나 문의에 답변을 못 해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었어.

-그렇구나. 근데 DM이 뭐야?

-DM은 'Direct Message'의 약자인데 흔히 부르는 말로는 '쪽지'나 '메시지'로 불려. 핸드폰 번호를 몰라도 SNS를 통해 상대방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인데, 이 전 대표는 예전부터 꾸준히 자신의 지지자들과 DM을 통해 소통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즉, SNS 활동을 줄이겠다는 의미 보다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보내오는 메시지를 전부 다 읽지 못할 수 있다는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거지. 이 전 대표의 주요 지지층이 'SNS'를 많이 하는 2030 세대들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답장이 뜸할 것 같으니 서운해하지 말라"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 같아.

-그의 또 다른 SNS 페이지 '인스타그램'을 접속하면, 소개 글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입니다. 본인이 직접 하는 계정이니 언제든지 DM으로 물어볼거 물어보세요"라고 적혀있어. '청년 정치인'으로서 멀게만 느껴졌던 기성세대와 달리 직접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통해온 흔적이야.

-실제로 이 전 대표는 과거 언론을 통해 지지자들의 'DM'은 언제나 환영이라는 뜻을 밝혀왔어. 지난 1월 대통령 선거가 한창일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수하게 페이스북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DM이 많이 오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비슷한 시기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대선 공약 관련)페이스북, DM으로 제안 주시면 반영해서 담겠다"고 했지.

지난 22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분간 SNS를 자주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지지자들이 보내는 DM 문의나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양해를 부탁한 의도로 읽힌다. /이 전 대표 SNS 갈무리
지난 22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분간 SNS를 자주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지지자들이 보내는 DM 문의나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양해를 부탁한 의도로 읽힌다. /이 전 대표 SNS 갈무리

-그렇구나. 어찌 됐든 당분간 이 전 대표가 SNS 활동을 지양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네. 그 =동안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저격하기 위한 창구로 잘 활용해왔잖아. 정말 이번에 쉬어가는 걸까? 주변 반응은 어때.

-이 전 대표가 전날(21일)까지도 SNS를 통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을 저격한거로 봐선 잘 모르겠어. 이 전 대표는 당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담당 재판부 변경을 요청하자 "지연전술"이라고 비꼬는가 하면, "이준석 잡기 할 시간에 물가와 환율을 잡았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낫지 않았을까"라며 힐난하기도 했지. 이렇기에, 그가 하루 만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겠다고 내비친 것에 대해 '아리송하다'는 반응이 많아.

-그중에서도 '다가오는 윤리위를 의식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 오는 28일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날이야. 앞서,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해 문제가 된 만큼 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지.

-뿐만 아니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당·정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이 전 대표의 최종 목적은 '당내 복귀'일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포섭해 세력을 확장하키겠다는 해석이지.

-장외에서 여론전을 펼쳤던 이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떤 SNS 활동을 할지 기대되네. 당분간, 소통만 멈출 계획인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메시지를 작성할 건지 당분간 지켜봐야겠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김정수 기자, 곽현서 기자, 송다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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