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첫 유엔총회 연설서 '자유' 강조…김건희 여사, 특별석에서 경청
입력: 2022.09.21 10:30 / 수정: 2022.09.22 07:23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자유' 21번 '연대' 8번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11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와 '국제사회 연대'를 강조했다. 자유는 21번, 연대는 8번 외쳤다. 대신 '북한'이라는 단어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역대 우리나라 정상들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문제를 비중 있게 언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정상급 인사 가운데 10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 "유엔 헌장은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 수준의 향상을 촉진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며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중 박스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중 박스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과 관련해선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유엔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는 특별석에 착석해 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면서 중간중간 박수를 보냈다. 각국 정상들도 연설 중 7차례, 연설이 끝난 후 10초가량 박수를 쳤다.

대통령실 측은 "이번 연설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로서 윤석열 정부가 어떠한 외교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국제사회와 어떠한 협력과 연대를 추진해 나갈 것인지를 천명한 것이며, 한반도와 글로벌 사회의 평화 번영을 확대해 나감에 있어 국제사회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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