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외교 홀대' 지적 유감
입력: 2022.09.19 21:18 / 수정: 2022.09.19 21:18

대통령실 "자유민주주의 가치 공유 국가와 연대 강화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와 외투에 망이 달린 검은색 베레모를 쓰고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장례식이 열린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동시에 장례식장으로 입장 각국 정상들에 배정된 구역 14번째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등과 함께 참석했다.

국장으로 치러진 여왕의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 왕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장이 끝난 후 왕실에서 배려해 준 장소에서 작성한 조문록에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의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일정 조정으로 런던 방문 첫날 조문을 직접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야당과 일부 언론이 '외교 홀대' 논란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했던 정상은 (당일) 조문을 할 수 있었고, 런던의 여러 복합한 상황으로 인해서 어제 오후 2~3시에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가 됐다"며 "그것은 외교 일정이 아니라 당연히 여왕에 대한 마음을 기리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담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어제 일정에 왕실 차원에서 따로 시간을 예우하고 조정해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위로와 애도가 주를 이뤄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다. 행사를 진행하는 우방국에도 이같은 논란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치 홀대를 받은 것처럼 폄하하는 시도에 대해 잘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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