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상징' 이용호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서진정책 완성"
입력: 2022.09.19 10:30 / 수정: 2022.09.19 10:30

"오로지 당을 변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출마"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용호 의원은 정견 발표문을 통해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 서진정책의 완성이라며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용호 의원은 정견 발표문을 통해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 서진정책의 완성"이라며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는 19일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 서진정책의 완성"이라며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표문을 통해 "오늘 저를 선택해 주시면 호남동행에서 해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중도 사퇴로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이 의원과 5선 중진의 주호영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주 의원이 2번을 배정받았다.

이 의원은 "여기 계신 의원님들 중 국민의힘 당적 보유기간이 가장 짧은 사람"이라면서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은 가장 절실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에 지역구를 둔 제가 고뇌 끝에 선택한 윤석열 대통령님과 국민의힘이 실패하면 저는 돌아갈 곳이 없다"며 "당내 아무 계보도 세력도 없는 사람이다. 어느 분하고도 아무런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오로지 당을 변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절박감과 순수한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말하면서 주 후보와의 경쟁을 '다윗과 골리앗'이라 비유했다.

당내에서는 최다선에 일부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으며 '비상대책위원회 시즌1'의 선장으로 발탁됐던 주 의원의 중량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대야 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전략수석부대표, 정부·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하는 원내정무수석부대표 등 두 명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두려고 한다"며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외연 확장의 상징 저 이용호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 후보의 발표문 전문이다.

이 후보는 발표문을 통해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외연 확장의 상징 저 이용호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새롬 기자
이 후보는 발표문을 통해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외연 확장의 상징 저 이용호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새롬 기자

이용호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문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님 여러분! 전북 남원·임실·순창 출신 이용호입니다

먼저 저만 단독 등록해 제가 추대로 원내대표에 선출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고심 끝에 원내대표 출마를 결정해 주신 주호영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미안한 것은 저 때문에 안 내도 될 기탁금 2천만원을 내신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비대위원장님 계시는데 후보 기탁금 조금 낮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의원님,

저는 여기 계신 의원님들 중 국민의힘 당적 보유기간이 가장 짧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은 가장 절실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제가 고뇌 끝에 선택한 윤석열 대통령님과 국민의힘이 실패하면 저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저는 당내 아무 계보도 세력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느 분하고도 아무런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오로지 당을 변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절박감과 순수한 마음으로 출마했습니다.

주 후보님 훌륭하시고 저도 존경하는 분입니다만, 지난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라고 하시면서 비대위원장 거절하셨는데 다시 원내대표가 돼 비대위에 앉아계시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출마한 제가 잘못한 건 아니죠? 한편으로 왜 이렇게 죄의식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오늘 아침까지 접을까 고민했지만 그렇게 되면 제가 우습게 되는 것은 차치하고 당이 뭐가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버티고 출마한 것은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잘했다. 고맙다"라고 격려 전화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아! 한 분 빼고입니다. 순천에서 주호영 의원님 만나 서로 잘 해 보라고 전화주신 분도 계십니다.

우리 당이 국민의 뜻, 국민만을 바라보고 정치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이 당의 얼굴이 바뀌길 바라면, 바꿔주면 되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은 오늘의 선거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계십니다.

제가 얼마나 일방적으로 깨지는지, 아니 확률은 극히 낮지만 혹시 압니까? 예상을 뒤엎어 버릴지, 만일 그런 일이 생기면 국민의힘에게는 대박이요. 국민에게는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겠습니까?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한 것이라 그 분위기로 정기국회 순탄하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의원님,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각 분야에서 성공을 인정받아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까지 오신 분들입니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막중한 자리이고 얼마나 자랑스러운 자리입니까?

저는 의원님들께서 누구 얘기를 듣고 의사를 결정하실 분들이 아니라는 것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즘 초등학교 반장도 치열한 선거를 통해서 뽑습니다. 선생님 의중 파악해서 박수치며 추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이 됩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사실상 추대의 결과가 나오면 어쩌나? 이번 원대대표 선거를 두고 '추대인 듯 추대 아닌 추대 같은 경선'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리되면 당분간 의원총회에서 제 얼굴 보기 힘들어집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의원님,

능력이 문제입니까?

저는 비록 재선이지만 1980년 중반부터 정치부 기자로 정치 현장을 누볐고 2004년 첫 출마해 나름 짬밥도 되고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습니다.

그래도 제 능력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정기국회를 마치고 전당대회 전 무기명 비밀투표로 중간평가를 받겠습니다.

소통이 문제입니까?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당과 용산의 관계는 ‘사돈 관계’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의 결혼으로 맺어진 아주 가까운 관계지만, 적절한 거리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사돈이 함께 사랑하는 자녀들이 사는 모습을 바라보고 응원하듯 당과 용산은 함께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들의 삶을 살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대야 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전략수석부대표, 정부·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하는 원내정무수석부대표 등 두 명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두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님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그동안 48명의 의원님들이 호남동행에 참여하며 수고해주셨는데 오늘 저를 선택해 주시면 이제 호남동행에서 해방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서진정책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외연 확장의 상징 저 이용호를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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