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與 원내대표 출마…물 건너간 '주호영 추대'
입력: 2022.09.15 11:00 / 수정: 2022.09.15 11:00

15일 기자회견 통해 선언…계파·지역 탈피 강조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실 제공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실 제공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저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19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 남원·순창·임실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느낀 것은 우리 선후배 의원님들이 다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라는 것"이라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고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재선 의원이지만 국회의원 두 번 낙선의 경험, 오랜 정치부 기자 경험 등 풍부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과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싸울 때가 언제이고 타협할 떄가 언제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원내대표 역할에 대해 △여의도 정치 회복 △당내 화합과 국민 신뢰 회복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을 거론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주호영 추대'는 난항을 겪게 됐다. 앞서 친윤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최다선(5선)인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다. 극심한 내홍을 수습하고 대야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는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주 의원뿐이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 의원은 '주 의원 추대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당이 건강하기 위해선 추대보다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6·25 전쟁 중에도 대선이 치러졌다. 비상 상황일수록 리더십 세우기 위해 경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내대표 출마 전 당 지도부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선 "많은 분들과 소통했다"면서도 "추대를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더 많은 분들이 경선이 국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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