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여사, 사고 생길까 걱정"…김병민 "김정숙 여사는?"
입력: 2022.09.14 14:09 / 수정: 2022.09.14 14:53

김건희 여사, 尹 대통령과 순방 동행 여야 입씨름…박지원 "반드시 동행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길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야권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길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야권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동행을 두고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꼭 같이 가야 하나"라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순방 동행에 대해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면서 "(해외순방에)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 김 여사도 같이 가던데 왜 꼭 같이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유엔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꼭 같이 가야 하나라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국회사진취재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꼭 같이 가야 하나"라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국회사진취재단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고 의원과 민주당이 김 여사 동행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소환하며 반박했다.

그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상황을 무시하는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UN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실제 해외 순방에서 할 수 있는, 또 배우자가 같이 동반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는 여러 내용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함을 기해야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김 여사 순방 동행을 문제 삼는 것을 김정숙 여사와 비유했다. 그는 "정쟁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면 과거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이라도 국익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가는 길에 있어 함께 뭔가 헤쳐 나가야 될 중요 순서들을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여야가 김 여사의 순방 동행을 놓고 입장이 갈리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김건희 여사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해외순방의 모든 관례가 부인 동반이며 같이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영국에 엄청난 조문객들이 오기 때문에 대통령도 버스로 움직여야 돼 굉장히 문제가 되겠지만, 그래도 당연히 영부인하고 함께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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