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 여야 설전…"선동 정치" vs "공안 탄압"
입력: 2022.09.12 17:06 / 수정: 2022.09.12 17:06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새롬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여야가 논평과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선동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정치 탄압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오로지 '이재명 살리기'의 정쟁에만 열중하는 선동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역대급 태풍 피해로 추석 명절에도 대피소와 복구 현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등 대다수 국민께서 원하시는 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정치"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고 법치와 약자와 미래가 있는 민생의 가치를 굳건희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의 '추석 민심' 기자회견을 겨냥해 "기회만 있으면 정치 탄압이라고 선동하며 국정운영에 혼란과 부담을 주고자 사력을 다하는 제1야당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당한 수사에 시비를 걸고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는 민주당 정쟁에 허락되지 않은 민심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갖다 쓰지 말라"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앞서 "국민은 13년 만에 최악의 먹거리 물가에 맞은 한가위에 조상님을 뵙기 민망할 정도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텨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불안하고 막막한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는 '하는 척' 시늉만 하고 성과는 없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와 전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함에도 윤석열 정부는 정치 탄압에 몰두하고 국민의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졌다"라고 비판했다.

추석 연휴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구속 기소된 것을 놓고도 "대통령실 요직이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고 대통령이 바라보는 곳으로 검찰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며 "윤석열 사단이 된 검찰 정부는 한 달 동안 대통령 기록관을 세 차례 압수 수색하고, 야당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기까지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탄압을 중단하고 민생현안 의제를 두고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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