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정진석 "尹정부 성공 위해 당 안정시킬 것"
입력: 2022.09.07 17:18 / 수정: 2022.09.07 17:18

"이준석 못 만날 이유 없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5선 중진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7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안정화를 첫 일성으로 내세웠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겠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저에게 오늘 주어진 대의이며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당원의 총의를 모아 하루속히 당을 안정화시키고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겠다"면서 "지금의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들과 국민께 죄송하기 그지없다.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의 당 내분과 분열상은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하지만,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은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 때문"이라며 "우리 당은 정말 위기"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2016년 총선 패배 직후 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었지만, 당에서는 저에게 당 대표 권한대행 자격을 부여했고, 저는 비대위를 출범시켜 당의 위기를 수십했다"며 "지금의 위기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당내 극심한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운영에는 두 개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 하나는 여당인데 하나의 엔진이 가동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겠다"며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날아오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당내 최다선인 정 위원장을 추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호남 출신 의원 박주선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이후 정 위원장을 삼고초려 끝에 설득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 수락 배경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간곡하게 요청해 독배이지만 더 이상 피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는 보수 정당이고, 보수는 책임이다. 국정 운영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들었고, 갈등과 분열이 노정된 상황에서 나서는 게 적절한지 수없이 자문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고사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다는데 한가하게 뒷전에 머물러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새 비대위 방향에 대해선 "멍한 상태라 다시 정리해봐야 할 것"이라며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말했다. 또한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빨리 들어가서 고민해봐야겠다"며 "내일 오후 일단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하니까 좀 서둘러야겠다"고 언급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되는 분열과 갈등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와 만남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잡히지 않지 않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 "당을 안정화·정상화시켜서 새롭게 결집된 에너지의 엔진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 이후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그렇게 보셔야 되는 것 아니냐"며 "아마 이달 안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