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용 교수, 이재명 지명 최고위원 고사…"교육 전념 못해"
입력: 2022.09.05 20:09 / 수정: 2022.09.05 20:09

비정치인 '깜짝 지명' 10시간 만에 사양

더불어민주당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5일 최고위원직을 최종 고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5일 최고위원직을 최종 고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5일 최고위원직을 최종 고사했다. 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다시 공석으로 남게 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 교수는 고심 끝에 수락할 의사를 보였으나, 국립대교수로서 특정정당의 최고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어 정중히 사양의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박 교수의 의견을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 후 박 교수를 최고위원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지역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겠다는 이 대표 공언에 따른 것이다. 박 교수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광주 광산구 등에서 '시민자유대학'을 만들어 인문학 운동을 해왔고, 5·18 재단 기획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시민사회계에서 활동한 비정치인 출신이다. 지난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광주에 내려가 진행한 '이재명 당대표'와 함께 하는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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