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파티는 끝났다. 개딸 팬덤 벗어나야 성공"
입력: 2022.08.31 07:54 / 수정: 2022.08.31 07:54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외면, '이재명 추대대회' 국민 관심 끌지 못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신임 당대표를 향해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이제는 팬덤의 좁은 우물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신임 당대표를 향해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이제는 팬덤의 좁은 우물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당대회 결과 이 대표는 권리당원들로부터 '압도적 외면'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압도적 지지'로 읽을 것인가, '압도적 외면'으로 읽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축하와 함께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당선된 분들께 축하인사를 드린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되었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파티는 끝났고, 냉정한 평가의 시작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다.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이제는 팬덤의 좁은 우물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솔직히 저는 이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며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이 대표의 당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원이 원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했다. 당원 박지현의 목소리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면서 "저는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다.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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