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선출…"재집권 토대 구축"
입력: 2022.08.28 19:16 / 수정: 2022.08.28 19:16

최고위원에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박용진 후보를 제치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박용진 후보를 제치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가 당선됐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77.77%를 획득해 당권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도 세웠다. '비이재명계'의 지지를 받은 박용진 후보는 22.23%로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득표율 72.03%(1만92표)를 획득했다. 전국 17개 시도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은 78.22%(33만5917표), 1·2차 국민여론조사 평균 82.26%,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86.25%를 얻었다. 민주당은 △전국대의원 투표(30%) △권리당원 투표(40%) △일반국민 여론조사(25%) △일반당원여론조사(5%) 결과를 합산해 당대표를 선출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부족한 저를 민주당 대표로 선출해주신 데 대해 무한의 감사를 드린다"며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여러분께서 다시 세워주셨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하나 된 마음에서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지상 명령"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준비하는 미래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그리고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실천을 통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살을 깎고 뼈를 깎어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져넣겠다"고 강조했다.

협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만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어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당당하게 승리의 길로 나아가고 새로운 민주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지도부에 '친명계'가 대거 입성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인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가 당선됐다. 이 가운데 고 후보가 유일하게 '비(非)이재명계'로 분류된다.

3선 중진 정 후보는 합산 득표율 25.20%로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20%대 기록이다. 이어 고 후보가 19.33%로 2위, 박 후보는 14.20%로 3위에 올랐다. 서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14.19%, 12.39%로 뒤를 이었다. 송갑석 후보(10.81%)와 고영인 후보(3.88%)는 낙선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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