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욱, 새 비대위 추진에 "위법·탈법으로 읽혀"
입력: 2022.08.28 17:49 / 수정: 2022.08.28 17:49

"이준석 제명에 더 열을 낸다면 '치졸한 꼼수 정당'으로 전락"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페이스북에 준법 절차 이행보다 이준석 제명에 더 열을 낸다면 우리 당은 위헌 정당, 반민주 정당에 더해 치졸한 꼼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뉴시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페이스북에 "준법 절차 이행보다 이준석 제명에 더 열을 낸다면 우리 당은 위헌 정당, 반민주 정당에 더해 '치졸한 꼼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뉴시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준석 대표에게 내린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이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라는 당의 최초 판단이 유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이 대표 지위를 보전하라는 법원의 결정을 두고 새로운 비대위원회 출범으로 대응하려는 당 일각의 해석과 시도는 위법, 탈법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권여당이 스스로 법적, 민주적 정당성을 파괴하고 어떻게 국민 앞에 설 수 있겠나. 준법 절차 이행보다 이준석 제명에 더 열을 낸다면 우리 당은 위헌 정당, 반민주 정당에 더해 '치졸한 꼼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이 대표를 내쫓기 위해 작위로 일부 최고위원들이 사퇴쇼를 벌인 것은 부당하며 위법이니 이 대표 지위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법원 결정의 핵심 아니냐"며 "그렇다면 그 무소불위의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회 출범으로 해산되었다는 최고위원회를 복구하는 유권해석을 득하는 게 법치주의 민주 정당의 마땅한 수순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처럼 '체리 따봉 해프닝' 이전으로 당 체제를 돌리는 것이 법원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그리고 사퇴하지 않은 최고위원 외에 이미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이들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고 다시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수행하면 법적 하자도 해소되고 결과적으로 정치적 타협도 이루는 모양 아닌가?"라고 했다.

'체리 따봉'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체리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에 화답하는 의미로 전송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이 헌법으로 광범위하게 보장하는 기본권이 표현의 자유이다. 이준석의 최근 거친 발언도 그 '체리 따봉 해프닝' 이후 불법적인 비대위 추진 과정에 나온 것"이라며 "이준석 하나 품지 못하면서 누구를, 어느 국민을 포용한단 말인가. 대다수의 청년과 중도층을 적으로 돌리고 대통령의 성공과 총선 승리 그리고 정권 재창출을 논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대통령 박근혜'는 '유승민'을 내치고 '진박(진짜 박근혜) 감별사'를 내려서 180석 승리를 예견하던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하는 또 다른 기적을 일으켰다"며 "그 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됐고 당은 풍비박산 났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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